[보드게임 리뷰]슈퍼 스탁스 Super Stocks 메모선장의 보드게임 이야기

국내사 Playoff에서 출시된 펀드매니저의 후속작 슈퍼스탁스 Super Stocks 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식 시장을 테마로 한 게임이죠. 이번 2009 에센에도 출품되었구요.


게임의 구성품을 보기 좋게 나열해봤습니다. 이전작에 비해 컴포넌트가 대단히 좋아졌습니다. 토큰 색도 선명해졌고,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주식 타일이 생겼다는 것이죠. 이전작 펀드 매니저에서는 포트폴리오 시트라고 보유 주식량을 펜으로 기록하는 방식이었는데, 간편한 장점이 있는 한편 심심하고 남의 주식 보유 상황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방식이 편해서 좋았는데, 타일이 있으니 확실히 손맛도 있고 쌓는 재미도 있고 좋더군요.



그리고 기대치 토큰이라는 것도 생겨서 주식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도 갖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주식 타일입니다. 두툼해서 손맛이 좋습니다. 게임 전반에는 한 회사당 300주만 시장에 나오고, 후반부터 1000주까지 모두 나오게 됩니다.

게임은 자기 턴이 오면 각자 똑같이 가진  이동 토큰(1, 2, 2, 3 혹은 1, 2, 3) 중 하나를 사용해서 그 숫자만큼 말을 이동 시키고, 도착한 곳에서 해당하는 액션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트레이드 액션 칸은 주식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매매로 인해 시장에 남은 그 주식이 줄어들면 값이 오르고, 늘어나면 값이 떨어집니다. 거래량과는 무관하고 플레이어가 10주라도 사면 1유로가 오르고 10주라도 팔면 1유로가 떨어지는 시스템이죠. 때문에 이것이 아주 기본적인 돈벌이 방법이 됩니다.



마켓 뉴스 칸은 마켓 뉴스 덱 맨 윗장을 공개해서 시장 변동을 일으킵니다. 실제 주식 시장과 비슷한 랜덤성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셈인데, 애널리스트 칸에서는 100유로에 마켓 뉴스 덱 맨 윗장을 혼자 보고 주식 한 종목을 사거나 팔 수 있기 때문에 랜덤성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크릿 인포 칸은 시크릿 인포 덱 맨 윗장을 보고 그 정보를 50유로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한 정보는 한 라운드가 끝나면 공개하고 주사위를 굴려 그 진위를 가립니다. 결과에 따라 특정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죠.


그외에 특별한 액션 칸도 몇 개 있는데,



아웃사이드 딜링 혹은 익스펙테이션 칸은 상한가보다 오르거나 하한가보다 내려가서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두 라운드 뒤에 다시 등장할 종목(어콰이어에서 설립되지 않은 회사와 비슷합니다)을 구입할 수 있거나, 매 라운드 플레이어들이 두개씩 받고 남은 기대치 토큰 둘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기대치 토큰은 잠시 뒤에 보도록 합시다.


불 혹은 베어 칸은 주사위를 굴려 홀수일 경우 모든 주가가 3유로 오르고 짝수일 경우 떨어지는 곳입니다. 여러 사람 겁주는 칸이죠.



블루칩 칸은 한 라운드 동안 주사위를 굴려 선택된 종목이 엄청난 성장을 하게 만듭니다.


블루칩에 선택된 종목은 플레이어가 살 때마다 2유로씩 오르게 됩니다. 그 종목 많이 가진 사람은 이제 10주씩 사서 값을 엄청 올려 놓겠지요.



액션 마커가 시작지점으로 돌아오면 이제 시장 변동이 일어납니다. 우선 시크릿 인포를 사서 가지고 있던 사람은 공개하고 주사위를 굴려 진위를 판별합니다. 그 뒤 마켓 뉴스 카드를 공개해서 자동으로 시장을 변화 시킵니다. 제때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지도 모르죠.
기대치 토큰은 라운드 중 액션을 한 뒤 원하는 종목에 내려놓을 수 있는데, 라운드가 끝나면 합산해서 주가가 변동합니다. 누가 너무 잘나간다 싶으면 마이너스 시킬 수도 있고 자기가 많이 가진 주식은 플러스 시킬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라운드가 끝나면 발동되기 때문에 던져놓으면 해당 주식 소유자들이 쥐고 있던 주식을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다시 시장에 풀어놓는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다음 라운드가 되면 선 마커를 왼쪽으로 넘기고, 모두 500유로를 받습니다.


이상이 대강의 룰입니다. 기억해야 할 세칙이 있기는 하지만 다 한번 들으면 납득이 가는 것이라 익히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대부분이 주식의 매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돈 만지는 재미가 굉장히 큽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거래하는 주식의 단위가 높아지고 후반부에서는 한 종목을 거의 쓸어갈 정도가 되는데, 그 상태로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는 맛은 도박과도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도박이 사전에 좋은 정보만 입수했다면 백퍼센트 성공하는 도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시장 변동은 항상 일어나게 되어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자금을 만들어놓고 적절한 정보를 입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전작에서 그저 잘나가는 사람 제발 망하라고 까보던 마켓 뉴스가 매 라운드 강제 발동되는 시스템으로 바뀌며 정보의 가치가 훨씬 높아진 것이죠. 마찬가지로 선택적으로 구입 가능한 시크릿 인포도 역전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한편 기대치 토큰으로 주가를 직접 조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1위 견제도 보다 용이해졌구요, 이것을 사용한 낚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슈퍼 스탁스는 상당한 수작입니다. 500유로 지폐가 없다는 점, 카드 내용이 전부 영문이라는 점, 거의 주식 매매 할 때마다 계산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사소한 불만이긴 하지만, 주식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재미, 부를 불리는 재미는 어떤 경제 게임 못지 않고, 전작에서 지적되어온 랜덤성도 납득할 수 있는 형태도 바뀌었습니다. 주식이라는 것이 그리 먼 소재가 아니라 장벽도 심하게 높지 않고, 테크까지는 아니지만 주식과 액션에 따라 자신의 투자 전략도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딛고 이만한 경제 게임이 나왔다는 사실은 경축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신

 긱에서 이전작 펀드매니저에 대한 평을 읽던 중 게임이 Strategic하지 않고  Tactical 하다는 표현을 봤는데, 상당히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펀드매니저-슈퍼 스탁스 두 게임의 시스템상 한계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시스템이 주식 게임으로서 모두가 좋아하는 정답은 아니지만 명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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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선장님의 슈퍼 스탁스 리뷰 - 나의 소감 2009/10/26 11:44 #

    [보드게임 리뷰]슈퍼 스탁스 Super Stocks 이번 슈퍼 스탁스에서도 몇 몇의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애널리스트 능력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자 마자 모두가 애널리스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크릿 인포, 불 & 베어 등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혹은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 칸은 여지 없이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3 명이서 플레이하다가 어떤 얘기가 나왔냐 하면, 모든 플레이어에게 이동 칩(1,...... more

덧글

  • 내맘대로살자 2009/10/26 00:44 # 답글

    악 내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대한민국은 한방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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