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콘은 포유류인가...?
레콘은 부리와 벼슬이 있고 계명성을 지르기 때문에 대체로 손발이 달린 근육질 닭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쓸데없이'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보면 겉모습만 그렇지 포유류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 3권 233페이지를 보면 "우리가 찾던 신체는 요즘 대장간에 못나오게 되었다는 최후의 대장장이의 태내에 있었던 거요. 지금쯤은 나왔을지도 모르겠군." 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238페이지에서는 '산고', '출산'이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즉, 레콘은 태생이다. 따라서 레콘은 포유류라고 추정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최후의 대장장이는 아기에게 수유를 해야 한다. 레콘에게 젖가슴이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새가슴이냐 아니냐 문제는 넘어가고, 부리가 있는 생물이 어미의 젖을 먹는 장면은 어쩐지 이상하다. 하긴 단공류인 오리너구리는 부리가 있으면서 젖을 먹이는 생물이다. 그렇다면 레콘은 부리가 있는 포유류인가, 새끼를 낳는 단공류인가? 정답은 환상의 생물일 것이다.
2.레콘은 소변을 보는가?
사소한 문제인데, 레콘이 만일 소변을 본다면 흐르는 자신의 소변을 보고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 소변은 물이 아니잖아!라고 반론한다면 그것으로 그냥 끝나는 얘기지만, 겉보기에 물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어떤 반응을 보여야만 할 것 같다. 물을 먹을 때 부리를 처박고 먹듯이 어떤 용기에 조심스럽게 일을 본다든가. 개인적으로는 레콘이 외양에 어울리게 대소변을 한꺼번에 배설하게끔 되어있기를 바란다. 아무래도 티나한이 '비형! 잠깐 일 좀 보고 올 게' 하고 구석에 가서 나무를 향해 젊잖게 소변을 뿌리는 모습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 아, 생각해보니 곡차를 그냥 먹는 것으로 봐서 소변을 두려워할 것 같지는 않다. 레콘의 공포는 '물'이라는 사실 자체에만 집중되는 듯. '으악! 붕어 저택이다!' '아니오, 티나한, 이것은 소주요.' '쳇, 노, 놀라게 하지 말라고.'
3.레콘은 사실 물이라는 단어를 별로 꺼리지 않는가?
'붕어 저택'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레콘은 '물'이라는 단어를 듣거나 말하는 것 만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별로 그렇지 않다. 눈물을 마시는 새 2권 189페이지에서 티나한은 "쇠칼날에는 물을 대는 게 아니다. 건포로 닦고 동백기름을 발라라. 젠장." 이라고 말하며 3권 178페이지에서는 "하텐그라쥬 공작은 나가 수호자들의 물 다루는 기술을 용인의 수준에서 사용한다고 합니다."라는 말에 "허!"라고만 반응한다. 하지만 그런가 하면 최후의 대장장이는 케이건이 접시에 물을 붓는 것만으로 흠칫하고, 티나한은 물을 아기에게 먹인다는 말에도 당황하지 않는 최후의 대장장이에 놀란다. 물에 대한 레콘의 공포는 그것이 죽음과 관계되거나 실제로 그것을 볼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4.현대 사회에서 힘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레콘의 상업적 활용례
저작권 문제로 링크만.
게다가 이 회사에서는 대호 역시 캐릭터로서 활용하고 있다.
역시 판타지를 따지고 들면 정신건강에 해로운 듯..



덧글
진주여 2009/07/04 09:51 # 답글
재밋게 읽었어요 ㅋㅋㅋ
수험생羅正一 2009/07/04 10:24 # 답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ㅋㅋ
바르도나 2009/07/04 10:26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4번에서 결국 빵 터졌어요 ㅠㅠb
JOSH 2009/07/04 11:20 # 답글
알을 뱃속에 지니고 있다가 낳는 것도 산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보통 닭처럼 슴펑슴펑 낳는게 아니다 보니
낳다가 깨먹지 않을 정도로 무지하게 단단한 돌덩이 같은 알을
결석 빼내듯이 낳을지도...
와우의 똥빼미 처음보고 흠칫... '헉... 레콘'
그런데 무기는 안 쓰고 마법을 쓰네... =_=;
愚公 2009/07/04 11:30 # 답글
레콘은 그래도 어느 정도 상상이 되는데 나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뫼비우스의띠 2009/07/04 13:17 # 답글
소설을 읽어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상황이 아니라면 격하게 반응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까요.그나저나 4번은 대체 뭔가요 ㅠㅡㅠ
송정의촌놈 2009/07/04 13:29 # 답글
이것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랑 많이 논쟁을 벌였던 기억이...(응?)
규현 2009/07/04 15:13 # 답글
푸하하하하하하 ㅠㅠ 정신없이 읽었네요. 결론적으로... 티나한은 참 좋아요. (할딱할딱)
오옹 2009/07/04 18:23 # 답글
결론은 그냥 설정오류 아닐까요?종족별로 차이를 두려다가 오버해 버린 것이라 보입니다.
눈마새 정도의 물에 대한 두려움이라면 애당초 영웅왕이라는 개체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겠죠.
"앗! 영웅왕이다! 물총부대 출전하라!"이렇게.
Lainworks 2009/07/04 19:14 # 답글
설정문제가 좀 있긴 하죠. 특히 3번같은 경우. 피마새등에서는 물이라는 단어를 말하는데만도 막 부리가 어떻게 될거같다 드립을 치니까요.도깨비와 피 문제도 그렇죠. 탈해 정도 수준의 피에 대한 반응이라면, 비형이 피라미드 갔을때 게임셋입니다. 두억시니들과의 싸움은 둘째치고, 유해의 폭포 본 순간 퐈이아 확정이니까요..
그냥 설정 문제같습니다.
현골 2009/07/05 00:46 # 답글
아아 재밌었어요 ㅋㅋㅋㅋ
校獸님ㄳ 2009/07/06 03:41 # 답글
링크 ㅋㅋㅋ 잘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