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새. 1. 네 마리의 형제 새 메모선장의 패러디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취향은 모두 달랐소.

럭스를 피우는 새와 말레를 피우는 새, 살렘을 피우는 새, 그리고 보그를 피우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상쾌한 새는 살렘을 피우는 새요.

가장 연초비가 많이 나가는 새는 뭐겠소?"

 

"럭스를 피우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그를 피우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담배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약한 담배는 많이 피우는 겁니까?"

 

"그렇소. 럭스는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지만 여러 수입 담배상을 통해 보루로 구하면 의외로 싸게 구할 수 있소. 그리고 워낙 강해서 줄담배를 피우는 것은 힘드오. 반대로 보그는 줄담배를 피워도 부담이 없소.기껏해야 타르가 1mg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지. 얼마나 약하면 인공호흡기 같다는 얘기가 나오겠소? 그렇게 약한 것을 쉴새 없이 피워대면 연초비 대느라 적금까지 깨야 하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보그를 피우는 새의 주머니가 가장 가볍다고 하더군."












*

저는 슬림사이즈 담배가 참 좋습니다. 특히 보그가.




덧글

  • 校獸님ㄳ 2008/12/04 16:37 # 답글

    친오빠 같은 경우에는 얇은 담배를 도통 안 피우던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어제 교수님 방에서 에쎄를 봤더니 호기심이 동하네요.
  • 메모선장 2008/12/05 09:32 #

    젊은 남성은 얇은 담배가 멋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자나 중년 남성이 피우는 거라는 인식도 있지요. 그리고 담배의 굵기에 따라 빠는 맛이 다릅니다. 맥도널드 빨대와 스타벅스 커피용 빨대의 차이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이 차이 때문에 얇은 담배를 기피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 반면 양복을 입고 다니는 흡연자는 가슴쪽 주머니에 넣어도 늘어지지 않기 때문에 얇은 담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에쎄를 애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마도 선점효과와 적절한 마케팅 덕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에쎄는 슬림 사이즈 중에서 상당히 빨리 나왔고 최근에는 대나무 그림을 넣은 디자인과 저타르 상품 선전으로 웰빙바람을 적절히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흡연자는 웰빙 이미지를 탐탁치 않게 여기죠. 아마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 校獸님ㄳ 2008/12/05 12:24 #

    아하!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디굴디굴 2008/12/04 21:22 # 답글

    얇은 담배가 폼나서 피우는 사람이 있고, 저 같은 헤비 스모커들은 빠는 맛이 영 신통치 않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요 -ㅅ-;
  • 메모선장 2008/12/05 09:33 #

    개인적으로는 빡빡한 맛을 더 좋아해서 얇은 쪽을 더 선호합니다. 그리고 재가 덜나와서..
  • 예랑 2008/12/04 21:32 # 삭제 답글

    아, 읽고 뿜었습니다.
    역시 센스가 좋으시군요 'ㅡ'
  • 메모선장 2008/12/05 09:33 #

    감사합니다. 시리즈는 얼마간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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