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에 적절한 배경음 메모선장의 보드게임 이야기

좋은 게임음악 찾기

보드게임을 할 때 배경음이 꼭 필요한가 생각해보면 사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적절한 배경음을 깔면 몰입도가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러한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플라잉 프로그사는 자사의 보드게임에 OST를 끼워주고 있는데, 귀에 남는 명곡까지는 아니지만 분위기에 썩 잘 어울리는 곡들이라 마음에 들었다. 위자드 코스트같은 대형 제작사들도 한번 시도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게임마다 각각 어울리는 음반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라 나는 몇가지만 반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훌륭한 것이 바로 PC게임 스트롱홀드의 OST다. 게임은 (내 주변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데, OST가 워낙 훌륭해서 유투브에는 관련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들어보면 정말 이보다 중세스러울 수 없는 음악이라 게임 배경이 대강 중세 엇비슷한 시기면 반드시 이것을 틀어놓는데, 멜로디가 깔끔하고 확실하다보니 이것을 틀어놓으면 주변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까지 흥얼거리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보드게임이 많다보니 가장 애용하는 배경음이다. 대지의 기둥에 최적.


클래식 기타로 연주하는 UCC인데, 운지법이 눈돌아가게 어려운듯...


두번째로는 누구나 익숙할 디아블로 OST.


던젼 크라울링에 이보다 더 어울릴 수는 없을듯. 디아블로를 했던 사람이라면(즉 대부분의 남성) 정말 잠재의식에 깔려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들었을테니 이를 능가할 배경음이 없을 것 같다. 던젼즈 앤 드래곤즈 시리즈에 최적.


세번째로는 삼국지 5 OST

삼국지 시리즈를 제대로 하지는 않았는데, 삼국지 5는 음악이 너무나 아름다워 아직까지도 열심히 듣고 있다. 사실상 중국적인 음악과는 거리가 있어서 전략, 전쟁물 어디에 깔아도 손색이 없다. 쇼군에 최적.


다음으로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 OST


삼국지5와 마찬가지로 OST가 좋아서 다른 시리즈보다 애착이 가는 HOMM2의 OST. 필드가 있고 자원을 먹고 전쟁을 하는 게임이라면 어디에나 쓸만한데, 의외로 그런 보드게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쓸 일이 그다지 없다. 

다음은 대항해시대 2.



역시 칸노 요코의 미친 OST가 무서울 정도로 뇌리에 박힌 작품인데, 사실 대항해시대2 OST는 트랙마다 분위기가 천차만별인데다 오프닝은 나왔다 하면 향수에 젖는 통에 집중에 도움이 되지 않아 그다지 틀지 않는다.

다음은 메달 오브 아너 OST



이건 정말 2차대전물에 특화된 OST라 메모와'44할 때 틀면 끝내준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아무리 틀어도 "와, 이거 메달 오브 아너 OST네요" 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다.  


정말 귀에 멜로디가 남으면서도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배경음을 찾기란 꽤나 어려운 일이라 나의 보드게임 배경음은 좀처럼 여기서 더 늘지 않는데,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경제, 무역에 적절한 배경음을 찾긴 찾아야 할텐데...


진짜 취미는 독서 메모선장의 잡설



 오래 전부터 보드게임을 해왔고, 서류의 취미란에 적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정말 보드게임이 내 취미인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이리저리 궁리하고 실제로 하나 출시하기도 하니 무슨 게임을 해도 거기서 뭔가 배울만한 시스템을 찾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새 게임을 하면 블로그에 소개해야 하고, 나중에는 방송까지 해야 하다보니, 새 게임을 할 때마다 순수하게 즐기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원고를 정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내가 산 게임만 하게 되니 그런 부담감은 없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할 확률이 지극히 낮다. 역시 이건 순수히 취미라고 하기 어렵다. 
 그런 반면에 독서는 비교적 부담이 없다. 소설가들은 책을 읽는 것도 일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트렌드를 신경쓰지 않는 탓인지 책을 읽을 때가 가장 마음편하다.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어 던지고 다른 책을 집어들면 그만이다. 독후감을 써서 널리 알릴 필요도 없고, 남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재미없다고 해서 욕 먹을 필요도, 권해주는 책을 읽고 애써 재미있었다고 할 필요도 없으며, 남보다 잘하려고 피땀 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진짜 취미란 그렇게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할 수 있고, 비경쟁적이며, 원할 때 시작하고 원치 않을 떄는 집어치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진짜 취미는 결국 독서밖에 남지 않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씁쓸하다. 



메모선장의 보드하우스 19 접대용 게임 메모선장의 보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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